나는 늘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에게 맞춰 주기 위해 노력했다. [우울증이 찾아온 날 : 16쪽] 지금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던 건지, 어디서부터 퍼즐이 잘못 맞춰진 건지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럼 나는 항상 예스맨이었던 나를 떠올린다. 누구의 부탁이든 거절하지 못했던, 거절하는 방법도 몰랐던 나.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몰랐기에 뒤돌아서서 홀로 아파했던 나의 모습이 보인다. [거절하지 못하는 나 : 21쪽] 그땐 바빠서 못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기력과 미루는 습관들이 모두 지친 마음에서 비롯된 일종의 우울 증상이라는 걸 깨달았다. [무기력-해야 할 일들을 점점 미루기 시작했다 : 28쪽] ‘오늘은 또 어떤 일로 힘들까’, ‘어떤 힘든 일들이 나를 괴롭힐까’,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