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다 버티다 힘들면 놓아도 된다

미생 note 2021. 3. 16. 13:46

나는 늘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에게 맞춰 주기 위해 노력했다.
[우울증이 찾아온 날 : 16쪽]

지금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던 건지, 어디서부터 퍼즐이 잘못 맞춰진 건지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럼 나는 항상 예스맨이었던 나를 떠올린다.
누구의 부탁이든 거절하지 못했던, 거절하는 방법도 몰랐던 나.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을 몰랐기에 뒤돌아서서 홀로 아파했던 나의 모습이 보인다.
[거절하지 못하는 나 : 21쪽]

그땐 바빠서 못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기력과 미루는 습관들이 모두 지친 마음에서 비롯된 일종의 우울 증상이라는 걸 깨달았다.
[무기력-해야 할 일들을 점점 미루기 시작했다 : 28쪽]

‘오늘은 또 어떤 일로 힘들까’, ‘어떤 힘든 일들이 나를 괴롭힐까’, ‘오늘 하루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로 하루의 시작이 두려웠다. 한 번 잠들면 영원히 깨지 않았으면 했다.
[생각을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다 : 38쪽]

‘이렇게 말해도 될까?’, ‘이상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을까?’, ‘내 힘든 상황을 눈치챘을까?’ 하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아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점점 겉돌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 43쪽]

한 걸음이라도 떼어 보자는 생각으로 처음 치료의 문을 두드린 곳은 심리 상담소였다.
전문가의 도움은 필요한데 병원은 겁이 났고, 그나마 접하기 쉽다고 생각했던 곳이 상담소였다. 상담 횟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 한 번일지라도 누구와 상담을 하느냐다.
[한 걸음이라도 떼어 보자 : 53쪽]

당신과 내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이 비록 같지는 않겠지만 아픈 길을 지나 왔다는 사실은 같기에 우리는 같은 경험을 나눈 동료다. 그래서 누구보다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며 응원한다.
[정신과 약이 효과가 있나요? : 75, 76쪽]

어떤 글이든 상관없다. 글답지 않아도 상관없다. 감정 쓰레기통이어도 충분하다. 어차피 나 혼자 보는 거고 나를 위해 끄적이는 것만으로 그 의미가 충족된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최대한 기록하면 된다.
[글쓰기는 치유의 힘이 있다 : 92쪽]

“네가 무엇이 되어야만 네가 소중한 것은 아니란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부터 치유된다 : 95쪽]

퇴사를 결정하는 일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현실적인 문제를 포함하여 ?퇴사할 수 없는 이유는 많이 있었지만, 퇴사해야만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였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기로 했다.
단 한 가지의 이유는 바로 ‘행복’이었다.
[죽기보다 무서웠던 퇴사를 결정하다 : 100, 101쪽]

우린 누구나 부족하지만 누구나 장점이 있으며 누구나 나다움이 담긴 아름다움이 있다.
[나를 받아들이는 시간 : 112쪽]

수많은 요소가 말라 가는 식물을 되살렸듯, 수많은 요소가 나를 회복시킨 것이다.
하나의 노력만으로 당장 원하는 모습이 되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위한 노력 하나하나가 모여 시간이 지나 삶을 더 예쁘게 완성해 줄 것이다.
[수많은 방식이 나를 치유한다 : 116쪽]

만약 지금 당신이 힘들다면 많이 힘든 것이다. 내 힘듦에 의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남의 눈으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보지 않고 나의 눈으로 내 마음을 바라보고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만이 진정한 내가 될 수 있고 내 마음을 볼 수 있기에.
[힘든 사람 앞에서 하면 안 되는 말 ‘누구나 다 힘들어’ : 122, 123쪽]

예전에 아프지 않았을 때의 모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저 지독한 독감에 걸린 것처럼, 아픈 시간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 것뿐이라고.
모든 아픔은 결국 지나가니까, 아픔의 시간 뒤에 누구보다 밝게 웃을 당신을 보고 싶었다고. 그렇게 독감이 지나가면 함께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고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싶었다고.
[힘든 시기를 함께해 준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다 : 146, 147쪽]

 

 

버티다 버티다 힘들면 놓아도 된다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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